한강, ‘채식주의자’ — ‘육식이라는 야만의 거부, 나무가 되고 싶었던 여자의 서늘한 투쟁’
2016년 세계 3대 문학상인 인터내셔널 부커상 한강 작가에게 한국인 최초 노벨 문학상의 영예를 안긴 결정적 텍스트 구원은 때로 파멸의 형상을 하고 찾아온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어느 날 갑자기 육식을 거부하며 스스로 식물이 되기를 선택한 여자, 영혜의 기록이다. 그러나 이 소설은 영혜의 목소리를 직접 들려주지 않는다. 폭력적인 남편, 욕망에 눈먼 형부, 그리고 연민과 의무 사이에서 무너지는 언니의 … 더 읽기